초록

독일 고전주의 문학의 정수로 꼽히는 [파우스트]를 소개하는 책. [파우스트]는 괴테가 1773년 집필을 시작해 1831년 완성한 대작으로, 지식과 학문에 절망한 노학자 파우스트 박사의 장구한 노정을 그리고 있다. 악마 메피스토펠레스의 유혹에 빠져 방황하던 파우스트가 잘못을 깨닫고 구원을 받는다는 내용의 이 작품은, 괴테가 완성한 독일정신의 총체인 동시에 인간정신의 보편적 지향을 제시하는 고전 중의 고전이다.

이번 [파우스트] 번역본은 그 동안 국내에서 이루어진 수많은 번역 및 연구 성과를 종합한 완결판이다. 인간의 심연에 대한 진지한 분석과 독창적인 성찰을 보여주는 들라크루아의 석판화 연작과, 원전과 충실한 조화를 이루면서도 날카로운 현대성을 표출하는 베크만의 펜 소묘 삽화를 함께 수록하였다.

들라크루아가 1824~1827년에 제작한 석판화 17점을 담은 연작『파우스트-비극 제1부』는 삽화의 역사에서 괴테가 가장 칭찬한 작품으로 알려져 있다. 베크만이 1943~1944년에 제작한 펜 소묘 삽화 143점을 담은『파우스트-비극 제2부』는 [파우스트] 삽화의 혁신으로 평가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