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패스포트 속 고비와 시베리아!

[나는 이 세상에 없는 계절이다]의 시인 김경주의 여행산문집, 『Passport』. 2006년, 여름에는 고비를 횡단하고, 겨울에는 시베리아를 횡단한 저자의 여행산문집이다. 시를 위해 자신의 피를 달궈온 저자의 여행 속으로 초대한다.

이 책은 지프 혹은 기차를 타거나 걸어서 고비와 시베리아를 횡단한 저자의 기록이다. 놀이나 쇼핑에 대한 정보를 담은 평범한 여행서가 가지 않을 길로 여행을 하고 글을 쓰고 사진을 찍은 저자의 날카로운 신념이 묻어난다. 아울러 고비와 시베리아를 횡단하는 일이 자신과의 싸움이었다고 털어놓는 저자의 은밀한 고백도 들을 수 있다.

저자는 고비와 시베리아를 횡단하면서 울었고, 웃었고, 사랑했고, 이별했던 순간을 숨김없이 이야기한다. 그러한 이야기는 숨을 틀어막는 삭막한 모래바람처럼 불친절하다. 하지만 불친절함마저도 여행을 열망하는 우리의 감성을 사로잡는다. 전체컬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