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5월의 한강변. 변사체가 떠오른다...

[달콤한 나의 도시]의 작가 정이현이 펼치는 미스터리『너는 모른다』. 2008년 8월부터 ''인터넷교보문고''에 연재되었던 장편소설이다. 혈연으로 얽히고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묶여 있지만, 각각 개별자이자 단독자로 살아가는 다섯 사람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한강에서 발견된 사체에 얽힌 가족의 끈. 그 사건의 과정 속에서 ''인간''의 모습이 드러난다.

2008년 2월, 서초구 방배동 서래마을의 한 빌라, 김상호와 진옥영 부부, 바이올린 영재인 초등학교 4학년짜리 딸 유지, 김상호가 전처와의 사이에서 낳은 아들 혜성이 함께 살고 있다. 혜성의 친누나 은성은 학교 앞 원룸에 기거하며 가끔 집에 들른다. 가족들이 저마다 집을 비운 어느 일요일 오후, 서울 하늘에 가느다란 눈발이 날린다. 그리고 몇 달 뒤, 초여름의 일요일 아침. Y대교 교각 밑에서 알몸의 남자 변사체가 발견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