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비스 홀랜드가 5년여에 걸친 오랜 기간의 자료조사 끝에 완성한 장편소설 『사라진 원고』는 제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던 해인 1939년 스탈린 치하의 모스크바에서 악명을 떨쳤던 루뱐카 교도소를 배경으로 희망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암울함, 감시와 처벌이라는 공포 속에서 살아가는 인물들의 삶과 고뇌를 그린 역사소설이다. 이 소설은 당시 실존했던 작가인 이삭 바벨(Isaac Babel)의 숙청과 그로 인해 사라져버린 원고들의 행방을 모티프로 삼고, 작가가 허구적으로 보탠 인물인 파벨 두브로프라는 공문서 관리인의 고뇌와 갈등을 현실감 있게 그려낸다.
- 출판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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