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실낱같은 존재의 개연성만 있어도 그 책은 얼마든지 실재한다고 볼 수 있다

다양한 이유로 사라진 책에 관한 에피소드를 담은『사라진 책들의 도서관』. 이 책은 저자가 ''사라진 책들의 도서관''이라는 가상의 공간을 통해 누구도 관심 갖지 않았던 사라진 책들의 서지학, 문학적 미시사를 흥미롭게 풀어낸다.

《사라진 책들의 도서관》은 고대문서에서부터 현대 유명 작가에 이르기까지 알지 못했던 흥미로운 뒷이야기들을 소개한다. 공원을 산책하다 만난 어린 여자아이를 위해 이야기를 지어낸 카프카의 이야기와 일생일대의 비밀이 드러날 것을 염려해 일기를 불에 태운 토마스 만의 이야기 등 150여 명의 작가와 230여 편의 작품, 역사적 인물과 출판업자, 예술가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또한 알파벳순이나 연대순, 혹은 주제별, 지역별로 정리된 색인도 없고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잊혀지거나 당연히 있어야 할 자리에서 찾을 수 없는 운명과 비밀을 간직한 책들의 향연을 펼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