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아담 탄생 이전의 인류가 펼치는 유쾌한 대서사시!

위대한 이야기꾼 잭 런던의 작품들을 모아 소개하는「잭 런던 걸작선」제1권『비포 아담』. 잭 런던의 초기작으로, 작가 특유의 독창적인 상상력을 엿볼 수 있는 소설이다. 현대 미국의 한 젊은이가 자신의 꿈을 통해 현생인류 이전 세계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1906년부터 1907년까지 진보적 시사지 ''Everybody''s Magazine''에 연재되어 큰 인기를 얻었다.

밤마다 고통스러운 꿈을 꾸는 한 소년. 그 꿈은 우리의 무의식에 남겨진, 아담 탄생 이전의 인류가 적자생존의 자연 속에서 겪었던 원시적 공포였다. 소년은 두려움을 이겨내며 자신의 꿈을 기록하고, 역사 이전의 세계가 인간의 무의식을 통해 생생하게 펼쳐진다. 작가는 진화론을 적극 수용하여 원시인들의 생활상을 그려내고, 그들이 겪는 감정과 의식을 상세하게 묘사하며 문명화된 동물인 현대인들을 풍자하였다.

여기에는 진화의 각 단계를 표현하는 나무부족, 동굴부족, 불부족이 등장한다. 그러나 작가는 그 부족들을 함께 등장시켜 강한 문명이 약한 문명을 학살하는 잔인한 역사를 보여준다. 이 소설은 이처럼 자본주의에 대한 냉정한 비유, 적자생존의 원칙, 무의식의 영역에 남은 인간의 원시성 등 무거운 주제를 다루고 있지만, 작가의 입담으로 재미있게 풀어내었다.

☞시리즈 살펴보기!
19세기 말과 20세기 초, 미국 문학의 중심에 서 있던 잭 런던의 작품들을 소개하는 선집「잭 런던 걸작선」. 평단보다는 대중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던 작가 잭 런던. 다양한 그의 작품들 중에서 오늘의 현실에서도 유효한 날카로운 통찰력이 담긴 작품들을 선별하였다. 국내에도 잘 알려진 작품들은 물론, 그동안 접할 수 없었던 숨겨진 명작들도 포함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