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종석 시평집. 책 표제이기도 하고 제1부의 표제이기도 한 ''신성동맹과 함께 살기''에서 ''신성동맹''은 자본을 매개로 한, 반동 정치세력과 반동 언론권력 사이의 강고한 동맹을 뜻한다. 더 넓게는, 자유와 평등과 연대를 향한 개인들의 열망을 위험시하고 억압하는 집단주의자들의 획일주의적 수구동맹을 뜻하기도 한다. 이 책에 묶인 글들 가운데 다수는 21세기 한국판 신성동맹체제의 거미줄에 걸려 바둥거리는 한 개인의 정치적 문화적 긴장을 질료로 삼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