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커트 보네거트 특유의 시니컬한 유머가 담긴 소설!

미국의 소설가이자 에세이스트인 커트 보네거트의 장편소설『마더 나이트』. ''우리 시대 최고의 블랙유머리스트'' ''진정한 의미의 휴머니스트'' ''미국 최고의 반전 작가''로 꼽히는 작가 특유의 풍자와 블랙유머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1996년 케이트 고든 감독에 의해 영화화되어 국내에서도 개봉된 바 있다. 전쟁이 빚어낸 인간의 위선과 오만, 야만과 광기를 파헤친다.

이 소설은 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로 가장한 미국 첩보원이었던 하워드 W. 캠벨 2세가 전쟁이 끝나고 16년이 지난 1961년 이스라엘 감옥에 전범재판을 받기 위해 갇혀 있는 동안에 쓴 고백록 형식으로 그려져 있다. 나치당원이라는 가면을 쓰고 미국을 위해 일했던 캠벨은 전쟁이 끝난 후 정체를 숨긴 채 뉴욕 그리니치빌리지의 허름한 다락방에서 조용히 살아간다.

그러던 어느 날, 아래층에 사는 크래프트를 방문하면서 캠벨의 일상이 흔들리기 시작한다. 우편함에서 인종차별주의 내용으로 가득한 [백인 기독교 민병대]라는 신문과 그 구독자들이 보낸 편지들이 발견되고, 얼마 후 [백인 기독교 민병대]의 발행인 라이오넬 J. D. 존스 목사와 킬리 신부, 그리고 죽은 줄 알았던 그의 아내 헬가가 찾아오는데…. [양장본]

☞작품 조금 더 살펴보기!
캠벨에게 각기 다른 목적으로 접근한 인물들은 하나같이 어리석고 부조리하고 뻔뻔하며, 왜곡되고 비뚤어진 행태를 보여준다. 그들과 달리 캠벨은 비록 자신이 가면을 쓰고 일했지만 그 역할에 너무도 충실했기 때문에, 자신이 저지른 전쟁범죄를 인정한다. 인간의 양심과 휴머니즘을 옹호했으며, 전쟁을 반대하고 평화를 사랑했던 작가의 문제의식을 엿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