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한번 본 것을 절대로 잊을 수 없다면...?

이야기꾼 온다 리쿠가 오랜만에 선보이는 장편 미스터리『어제의 세계』. ''이야기의 연금술사''로 불리는 작가 스스로가 ''내 소설 세계의 집대성''이라고 표현한 작품이다. 2009년 제140회 나오키상 후보에 올라 최종까지 경합을 벌이기도 했다. 작가 특유의 기묘하고 신비로운 분위기를 바탕으로, 현실과 초현실의 경계를 넘나드는 이야기가 펼쳐진다.

어느 마을의 다리 위에서 한 남자가 살해된 채 발견된다. 도쿄에서 실종된 상태였던 이치가와 고로라는 이름의 남자. 하지만 남자가 사라진 것은 스스로의 의지였던 것 같다. 남자에겐 한 번 본 이미지를 절대로 잊지 않고 정확하게 기억하는 재능이 있었다. 그는 쏟아져 들어오는 수많은 정보를 단 하나도 잊지 않았다.

살인사건의 단서를 찾아, 살해된 남자의 족적을 따라 한 여자가 마을로 들어선다. 의문의 살인사건이 일어난 곳은 탑과 수로가 있는 M마을이다. 몰래 모닥불을 피우는 소년과 자신을 꼭 닮은 환영을 보는 남자, 그리고 사체를 발견한 후 죽음을 맞는 살인사건의 목격자. 그들은 모두 ''무언가''를 두려워하고 있는데….

☞작품 조금 더 살펴보기!
시간과 공간을 치밀하게 엮어가며 등장인물들의 동선과 어우러지게 하는 온다 리쿠의 남다른 시각이 의문의 살인사건을 더욱 예측할 수 없게 한다. 작가는 여러 시점과 공간을 옮겨 다니며 한 마을에 도사린 비밀들을 들여다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