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세 명의 동급생이 친구의 죽음을 파헤친다!

일본 추리소설계의 거장으로 꼽히는 작가 히가시노 게이고의 장편소설『동급생』. 히가시노 게이고에게 제31회 에도가와 란포 상을 안겨준 [방과 후]에 이은 두 번째 학원 미스터리이다. 작가가 유일하게 후기를 쓸 만큼 애착을 보인 이 작품은 치밀하게 짜여진 추리소설이자, 청소년 시절의 심리를 섬세하게 그려낸 성장소설이다.

야구부 주장인 니시하라는 사귀던 야구부 매니저 유키코가 교통사고로 죽자 혼란스러운 슬픔에 빠진다. 그 와중에 유키코에 대한 나쁜 소문이 전교에 퍼지고, 니시하라는 그 소문을 뒤쫓다 그녀가 단순한 교통사고로 죽은 게 아님을 알게 된다. 그는 유키코가 죽을 때 옆에 있었던 여선생 미사키에게 사건의 진상을 말해 달라고 하지만, 교사들은 학교의 이미지에 흠이 날까봐 사건을 덮기에 급급하다.

게다가 니시하라를 추궁하던 미사키 선생이 살해당하면서, 그는 사건의 용의자가 되고 만다. 수업시간에 니시하라와 미사키 선생의 신경전을 봤던 학생들은 그를 피하고, 형사의 날카로운 시선이 그를 따라 다닌다. 니시하라는 유키코의 억울한 죽음은 물론, 자신의 결백을 밝히기 위해 미사키를 죽인 범인을 찾아 나서는데….

☞작품 조금 더 살펴보기!
살인사건에 휘말리게 된 니시하라는 유키코의 단짝 친구였던 가오루와 유키코를 짝사랑하던 투수 가와이와 함께 사건의 진상을 파헤친다. 이 소설은 특히 추리소설적 요소를 바탕으로 소년의 성장기를 풀어낸 점이 돋보인다. 주위 사람들의 사랑과 죽음, 이해와 희생을 통해 니시하라는 반항심 가득한 청소년에서 한 단계 성장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