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쇼트-쇼트(초단편 소설)''라는 장르를 개척한, 일본의 SF 작가 호시 신이치의 단편집. [호시 신이치의 플라시보 시리즈]제20권으로, 상식을 무너뜨리는 유연한 발상의 에피소드가 끝도 없이 이어지며, 결말은 늘 상상을 비껴간다.

이번 [호시 신이치의 플라시보 시리즈]는 이솝우화처럼 짧지만 인간 세상의 진지를 보여주는 글들로 구성되어 있다. 평이하면서도 쉬운 문장 속에 촌철살인의 반전을 보여주는 재미난 단편 소설을 제공하고 있으며, 그의 작품들은 간결하고 경쾌하고 풍자적이며, 암울한 세계와 불안한 미래를 그리면서도 재기발랄하다.

가볍고 부담 없어 읽기에 편하지만, 그 속에 담긴 주제의식은 결코 가볍게 치부해 버릴 수 없다. 호시 신이치 작품의 또 다른 특징은 통속성을 배재하고, 구체적인 지명이나 인명 등의 고유명사도 그다지 쓰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의 작품들은 세계 30개국 이상의 언어로 번역되어, 3000만부 이상의 판매부수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