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소중한 책을 지키려 했던 위대한 역사가 펼쳐진다!

유명한 저널리스트이자 퓰리처상 수상작가인 제럴딘 브룩스의 장편소설『피플 오브 더 북』. 14세기 스페인에서 제작되어 지금까지도 실존하는 유대교 경전 [사라예보 하가다]에 관한 실화를 바탕으로 쓴 작품이다. 여러 번 소실될 위기에 처했던 [사라예보 하가다]의 역사와 그것을 지키기 위해 모든 것을 바쳤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어느 밤, 서적보존 전문가 해나 히스 박사는 이스라엘의 고문서 학자 아미타이로부터 전화를 받는다. 1992년 보스니아 내전 중 유실된 줄 알았던 [사라예보 하가다]가 발견되었으니, 책의 상태를 분석하고 보존하는 작업을 해달라는 제안이었다. 진귀한 책을 작업할 수 있는 기회라 생각한 해나는 흔쾌히 제안을 수락하고, UN의 공식 초청으로 보스니아로 간다.

[사라예보 하가다]의 각 페이지를 사진으로 찍고 상태를 기록하는 작업을 하던 해나는 몇 가지 특이한 점을 발견한다. 바인딩 사이의 나비 날개 조각, 어느 페이지의 소금물 흔적, 붉은 와인 자국, 실처럼 가느다란 하얀 털. 해나는 그 단서들을 통해 500여 년의 긴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며 [사라예보 하가다]가 간직한 이야기들을 추적하는데….

☞작품 조금 더 살펴보기!
해나의 작업 과정을 따라 [사라예보 하가다]를 만들고 지켜온 사람들의 기적 같은 역사가 펼쳐진다. 1990년대의 보스니아로부터 15세기 스페인까지 거슬러 올라가며, 책을 지키기 위해 자신의 사랑과 신념과 목숨을 바친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작가는 기자로 보스니아 전쟁을 취재하는 동안 듣게 된 [사라예보 하가다] 구출 이야기에서 소설의 영감을 얻었다고 한다. 방대한 자료에 소설적 상상력을 더해 역사와 픽션의 조화를 이끌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