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설렘과 화해, 그리고 느림의 미학이 있는 걷기~
한 걸음 한 걸음 둘러보며, 걷기 좋은 길을 알려주는 걷기여행 안내가 시작된다.

여행 고수 27인이 엄선한 좋은 길 111곳을 소개하는 안내서 『대한민국 걷기 좋은 길 111 』. 본격적인 걷기여행 안내서로, 서울부터 제주도까지 방방곡곡 걷기가 여행 전문가가 추천하는 대한민국의 걷기 좋은 길은 길을 담았다. 국내 유일의 전문 여행 작가들의 모임인 한국여행작가협회 소속 저자들은 우리나라 곳곳을 돌며 찾아낸 걷기 좋은 길 중에서 대한민국을 대표할 만한 걷기 코스를 엄선하여 엮었다.

관광만을 목적으로 하거나, 차를 이용한 여행에서는 진행자의 실수로 이동거리를 걷게 되면 여행 기분을 망치기도 한다. 하지만 걷기 여행이라면 여행에 대한 개념이 달라진다. 걷기 여행은 화려함보다는 소박함을, 인위적인 멋보다는 자연그대로를 바라보며 느림의 미학을 담고 있는 여행이다.

이 책은 짧게는 2km 안팎에서 길게는 30km가 넘는 걷기 좋은 길을 수록했다. 또 걷기 좋은 길의 위치를 알려주는 데 그치지 않고, 누구나 그곳에 가서 마음껏 걸을 수 있도록 친절하고 상세하게 길을 안내하고 있다. 아울러 해당 지역에 있는 맛집이나 숙박, 교통을 등도 세심하게 일러준다. 특히 현장감 살아있는 사진과 흥미로운 소개를 통해 걷기여행을 떠나려고 계획을 세우는 이들에게 유용한 참고자료를 제공한다.

이 걷기 여행 안내서에는 대가족이나 장애우를 위한 관광명소와 연계된 짧은 길을 소개하고, 도보객을 위해 수직 이동하는 등산과 다른 수평 이동을 주로 하는 걷기 명소를 담았다. 또 걷는 구간 안에 있는 인상적인 공간을 표시하고, 그곳까지의 거리를 표시하였으며 길에 대한 특징을 소개하고 그 길로 접근하기까지 교통편을 친절하게 안내한다.

계절에 따라 또는 취향에 따라 우리는 걷고 싶은 길이 다르다. 그렇다면 대한민국에는 어떤 걷기 여행길이 있을까? 전문여행 작가인 저자들은 도시와 어우러진 청량한 서울길부터 물새와 파도, 그리고 역사를 느끼며 거니는 길, 숲의 향기를 맡으며 걸어보는 길, 산길과 해안길을 따라 걷는 길, 투박하지만 정겨운 일상이 살아 있는 길, 꽃과 이야기가 있어 운치 있는 길, 소박한 시골길과 옛길이 살아있는 길, 걸어도 언제나 또 걷고 싶은 제주도 길까지 모두 하나로 엮어 마음에 드는 길을 골라 걸을 수 있도록 소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