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난 네 뒤에 있었어. 네가 나를 보지 못했을 뿐...

사랑으로 인한 내면의 고통과 희망을 그린 니콜라 파르그의 자전적 소설『난 네 뒤에 있었어』. 신랄한 웃음과 풍자가 담긴 작품 [원맨쇼]로 프랑스 문학계에 파문을 일으켰던 작가가 이번에는 ''사랑과 이별''이라는 주제를 다루었다. 사랑한다는 것, 부부로 산다는 것의 어려움을 토로하는 한 남자의 이야기가 때론 우스꽝스럽게, 때론 가슴 뭉클하게 펼쳐진다.

소설은 아프리카와 이탈리아, 그리고 프랑스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냉전 중인 아내와 다시 가까워지기를 바라는 주인공 ''나''와, 프랑스 몬테에 남자친구를 두고 이탈리아에서 공부 중인 알리스. 두 사람은 이탈리아의 한 레스토랑에서 우연히 만나게 되는데….

작가는 마치 친구에게 고백을 하는 듯한 생생하고 강렬한 어조로 ''나''의 내면을 풀어놓는다. 자신의 솔직한 심경을 토로하며 끊임없이 자기 내면을 비판하고 분석하는 한 남자의 독백. 이성을 만나 사랑을 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경험해봤을 감정들이 펼쳐진다. 사랑이란 무엇일까? 어떤 게 사랑일까? 작가는 주인공을 통해 이러한 물음들을 던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