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미술사와 풍속사에 대한 치밀한 탐구를 바탕으로 15세기 파리와 브뤼셀을 생생하게 재현하는 소설. 태피스트리 밑그림을 주문받은 파리의 바람둥이 화가 니콜라 데 지노상을 중심으로, 다양한 중세 여인들의 욕망과 비탄을 그린 작품이다. ''태피스트리''란 다채로운 선염색사로 그림을 짜넣은 직물을 일컫는 말. 『진주 귀고리 소녀』의 작가 트레이시 슈발리에는 태피스트리의 미술사와 중세의 풍속사 위에 소설적 상상력을 풍성하게 직조시켜, 태피스트리 속 여인들의 이야기를 생생한 현재로 불러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