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세계무역을 주름잡은 개성상인의 일대기!

16년 만에 새롭게 만나는 오세영의 역사소설『베니스의 개성상인』제2권 "한복을 입은 남자" 편. 안토니오 코레아의 이야기만을 다루었던 2002년 개정판과 달리, 1993년에 처음 출간된 원판을 바탕으로 재구성하였다. 임진왜란 때 이탈리아에 건너가 세계무역을 주름잡은 한국인의 일대기를 그린 이 작품은 한국형 팩션의 진수를 보여주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 소설은 네덜란드의 거장 루벤스가 그린 [한복을 입은 남자]에서 모티브를 얻었다. 작가는 풍부한 자료 수집과 철저한 고증을 거쳐, 그림 속 남자를 소설로 되살려냈다. 안토니오 코레아의 삶과 국제 무역경쟁을 치열하게 헤쳐나가는 후손 유명훈의 삶을 대비시키면서, 진정한 상도를 발휘하며 역경을 지혜롭게 극복해나가는 한국인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임진왜란으로 가족을 잃은 개성상인의 아들 유승업은 5년 후 원수를 갚기 위해 전쟁에 출전하지만, 왜군에게 잡혀 포로가 된다. 일본에서 강제노역을 하던 승업은 우여곡절 끝에 일본을 탈출하여 이탈리아로 간다. 그리고 그곳에서 이름을 ''안토니오 코레아''로 개명하고, 베니스 델 로치 상사의 창고 서기로 살아가게 된다. 한편, 국내 굴지의 기업 정명물산의 기획부장인 유명훈은 유럽에 출장을 갔다가 우연히 한 미술관에서 루벤스의 그림을 보게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