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잃어버린 7년을 되찾고 싶어"

시라쿠라 유미 장편소설『널 지키기 위해 꿈을 꾼다』. 자신도 모르게 7년의 시간을 뛰어넘은 주인공 사쿠와 먼저 어른의 문턱에 들어선 그의 연인 스나오가 겪는 안타깝지만 순수하고 아름다운 사랑을 그린 소설이다. 또한 혼자 외롭게 성장해야 하는 사쿠의 혼란과 두려움, 그리고 그것을 극복하는 과정을 통해 성장의 의미를 되짚어본다.

열 살 생일을 맞이한 사쿠는 좋아하는 소녀 스나오와 가슴 설레는 첫 데이트를 한다. 행복한 데이트가 끝나고 돌아가는 길에 갑작스러운 졸음을 견디지 못한 사쿠는 공원 벤치에 앉아 잠깐 졸다 깨어나지만, 놀랍게도 7년이라는 시간이 지나가 버린다. 사쿠는 열일곱 살이 된 스나오와 재회하지만 초등학생과 고등학생, 아이와 어른이라는 시간의 장벽 때문에 두 사람의 사랑은 쉽지 않다. 주변의 반대도 힘들다.

그러나 시간보다 강한 두 사람의 사랑은 사쿠에게 현실에 적응할 용기를 준다. 사쿠는 주변 사람들보다 뒤쳐졌다는 소외감과 싸우며, 스나오를 지켜주기 위해 용기를 내어 다시 성장해 나간다. 이 소설은 사쿠의 시선을 따라가며 순수하고 아름다운 성장기의 추억을 떠올리게 한다. 사랑을 통해 성장이라는 통과의례를 이야기하고 있다.

☞작품 조금 더 살펴보기!
이 소설의 표지 일러스트는 [초속 5센티미터], [구름의 저편, 약속의 장소], [별의 목소리] 등의 애니메이션으로 국내에서도 마니아 층을 형성하고 있는 애니메이션 감독 신카이 마코토의 작품이다. 해질녁의 하늘을 바라보고 있는 소년의 쓸쓸한 모습이 작품의 분위기를 잘 표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