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다윈의 식탁』은 진화론에 대한 흥미로운 가상 논쟁을 보여주는 책이다. 세상을 떠난 진화 이론계의 거장 윌리엄 해밀턴의 넋을 기리기 위해 그가 재직했던 옥스퍼드대학에 모인 지성들이 BBC의 전 세계 생중계 아래 주요 토픽별로 맞장토론을 펼치게 된다는 팩션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러한 설정으로, 다루는 토픽들에 대한 흥미와 현장감을 높였다.

이 책은 진화론 관련 토픽들과 지적 통찰을 가상적이면서도 충분히 일어날 법한 이야기 속에 담아내고 있다. 진화생물학계를 양분해온 두 유파의 좌장 리처드 도킨스와 스티븐 제이 굴드를 필두로, 여러 진화론 고수들이 엿새에 걸쳐 벌이는 지적 논쟁을 보여준다. 교과서 속 과학 지식이 유머와 위트, 격정과 곡절을 거쳐 생생하게 되살아난다. 또한 진화론의 문턱을 넘는 데 유용한 논의들을 한데 묶은 ''레서피''를 책의 마지막에 수록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