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책은 누군가 서가에서 빼내어 자유롭게 할 때까지는 감금되어 있는 영혼과 같다.
''독서 삼매경''에 빠진 책벌레들의 책과 독서에 관한 아주 특별한 개인적 체험!

책 한 권이 우리의 인생에서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을까? 어떤 사람은 책을 통해 인생을 바꾸었다고 하고, 어떤 사람은 자신이 가지지 못한 가치관과 세계관을 알게 되었다고 한다. 여기 책을 탐하는 책벌레 29인이 있다. 이 책은 우리시대 책벌레 29인들의 책과 독서에 관한 특별한 개인적 체험을 담아내고 있다.

자신들의 독서 경험과 그들이 탐할 수밖에 없는 책 이야기로, 그들은 ''서가에서 빼내어 자유롭게 할 때까지는 감금되어 있는 영혼''인 책을 통해 인생을 배우고 책의 마력에 빠져들었다고 말한다. 그들이 어떻게 책을 탐하게 되었는지, 그들이 간직한 ''내 인생의 소중한 책''은 무엇인지를 조용하고 은밀하면서도 열렬한 목소리로 들려준다.

책 읽으면 심심하지 않다고 말하는 개그맨 전유성은 웃음의 비결이 책이 있다고 말한다. 소설가 성석제는 10대 중반에서 20대 초반까지 책도둑이었다고 고백하며, 공병호경영연구소 소장인 공병호는 책 읽기를 통해 시공간을 초월해서 다양한 인물들과 사건들을 만날 수 있다고 말한다. 이밖에 책을 척추로 읽어야 한다는 시인 이문재, 도서관 열쇠를 건네받고 본격적으로 책을 읽기 시작했다는 아동문학가 김상욱 등 다양한 책벌레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 작품 자세히 들여다보기!
『책, 세상을 탐하다』에는 사진작가 전미숙이 담아낸 ''책 읽는 사람들의 모습''을 만날 수 있다. 수많은 책으로 어지럽혀진 방에서 책 속에 파묻혀 책을 읽는 만화가 김태권, 철물점에서 자세를 바로 하고 성경을 읽는 노인, 점자도서관에서 느릿느릿 점자를 읽는 시각장애인, 공원 벤치에 홀로 앉아 독서 삼매경에 빠진 여성, 선원에서 책을 읽는 스님 등 다양한 ''책 읽는 사람''들의 모습이 책 속에 담겨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