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2006년 노벨 문학상 수상 작가, 오르한 파묵의 대표작!

[내 이름은 빨강], [눈]의 작가, 오르한 파묵의 장편소설. 2006년 노벨 문학상 수상 작가인 그가 도시 이스탄불의 역사적 사건과 신화, 전설을 거대하고 풍부한 서사를 통해 들려준다. 자신의 정체성을 잃어버리고 다른 사람들이 되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질투나 사랑 같은 절대 변하지 않는 인간의 감정과,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혼자일 수밖에 없는 인간의 외로움을 그려내고 있다.

이스탄불의 변호사 갈립의 아내 뤼야가 짧은 메모만 남긴 채 사라진다. 유명한 칼럼 작가인 그녀의 의붓오빠 제랄 역시 종적을 감춘다. 갈립은 뤼야가 제랄과 함께 있을 거라 확신한다. 그리고 자신의 하나뿐인 사랑이자 친구인 그녀와, 질투와 숭배의 대상인 그를 찾아 이스탄불 전역을 헤매고 다니기 시작한다. 그러면서 그는 제랄의 이름으로 칼럼을 써서 뤼야와 갈립에게 메시지를 보내기 시작하는데….

갈립이 두 사람을 추적하면서 찾아가는 모든 거리, 집, 식당에서 갈립은 자신의 과거와 기억을 다시 발견한다. 또한, 이스탄불 곳곳에 숨겨진 신화, 전설, 이야기를 비롯해, 소설의 배경인 1980년대 터키의 대중문화, 새로이 유입된 서양 문화가 뒤섞인 채 그 모습을 드러낸다. [제1권]

▶작품 자세히 들여다보기!
소설은 독특한 서술 구조를 보여 준다. 홀수 장은 3인칭 시점으로 서술된 갈립의 추적 과정을 보여주면서 이야기를 전개해 나가고, 짝수 장은 제랄의 1인칭 시점으로 서술된 칼럼으로 이루어져 있다. 작품 끝부분에 가서야 드러나는 결말은 명확한 실마리를 던져주지 않은 채, 제랄의 칼럼을 대신 쓰는 갈립의 이야기를 통해 짐작할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