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거짓과 진실의 게임, 테라피가 시작된다!

사라진 딸을 찾는 정신과 의사와 미모의 여작가가 벌이는 정신분석 게임. ''내 눈앞의 모든 것들이 실재로 존재했던 것인가'' 라는 화두를 담은 작품으로, 타인의 뇌 안에 잠재해있는 비밀을 분석하는 정신과 의사가 ''목격자도 없고 사체도 없고 흔적조차 찾을 수 없는'' 딸의 실종이라는 충격적 상황에 놓이면서 끊임없이 계속되는 내적 갈등을 어떻게 풀어내는가를 보여준다.

눈앞에서 사라진 어린 딸 요제핀의 기억을 안고 사는 정신과 의사 빅토르. 촉망받는 방송인에서 하루아침에 정신분열증 환자로 낙인찍히자 그는 모든 희망을 버린 채 북해의 외딴 섬 파르쿰에 칩거한다.

그러던 어느 날, 비바람이 몰아치는 늦은 밤, 정체모를 미모의 여작가 안나가 그를 방문하면서 모든 상황이 급변하기 시작한다. 환영이 현실로 뒤바뀐다는 그녀의 허황된 주장은 급기야 요제핀의 행방과 겹쳐지면서 의문에 휩싸이게 되고, 그는 마침내 거부할 수 없는 매력의 그녀를 테라피하기에 이르는데….

▶작품 자세히 들여다보기!
소설의 주요 배경이 되는 가상의 섬 파르쿰과 결정적 실마리로 작용하는 여주인공 슈피겔은 각각 ''의식과 무의식이 교차하는 공간'', ''거울'' 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또한 ''진실이 밝혀지기 ~일 전'' 이라는 제목을 메인으로 전체 11장을 구성해 사건의 진행과정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게 하면서도 연이어 이어지는 반전으로 결말을 쉽게 예측할 수 없도록 해 작품의 재미를 더해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