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20세기 초 미국 도살장의 실상을 그린 폭로 소설!

20세기 초 미국 도살장의 환경과 노동자들의 현실을 폭로한 업튼 싱클레어 작품『정글』. 1906년에 출간된 이 소설은 시카고 식육 공장 지대의 비인간적인 상황을 리얼리즘 수법으로 담아내었다. 출간 당시 루스벨트 대통령에게 보내져, 미국식품의약국(FDA)의 설립과 미국 식품의약품위생법 및 육류검역법 제정에 기폭제가 되기도 했다.

20세기 초 미국 육류 공장의 비위생적이고 비윤리적인 환경과, ''아메리칸 드림''을 꿈꾼 리투아니아 이민 가족의 비극적인 이야기가 펼쳐진다. 가난한 리투아니아 청년 유르기스는 행복한 미래와 부를 꿈꾸며 연인 오나와 그녀의 친척들과 함께 미국 시카고에 도착한다. 하지만 그들 앞에 놓인 현실은 잔인한 ''자본의 정글''이었는데….

작가는 잔혹한 현실에 던져진 그들의 운명을 통해 20세기 자본주의의 어두운 얼굴을 생생하게 묘사하고 있다. 인간의 욕망이 인간을 어디까지 모욕할 수 있는지를 냉철한 문체로 그려내었다. 특히 고기 찌꺼기를 갈아 각종 통조림을 만들고, 상한 고기는 방부 처리해 팔고, 쥐들이 우글거리는 소설 속 시카고 도축장의 모습은 사람들을 경악하게 했다.

☞작품 조금 더 살펴보기!
이 소설은 20세기 초 미국 리얼리즘 문학의 정수로 꼽힌다. 작가는 노동자들에 대한 부당한 대우를 그리면서, 이윤을 위해 인간의 생명을 위협하는 시카고 도축장의 실태를 보여준다. 100년 전의 소설이지만, 이 소설이 다룬 노동자들의 실업, 생명을 담보로 한 탐욕, 그리고 이민자들의 현실은 지금 이 시대에도 진행되는 문제들이기 때문에 더욱 생생하게 다가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