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에드가 앨런 포의 시구, 그리고 이어지는 살인...

크라임 스릴러의 고전으로 꼽히는 마이클 코넬리의 소설『시인』. 1996년에 발표된 작가의 초기작으로, 앤서니 상과 딜리즈 상을 수상하였다. 에드가 앨런 포의 음울한 시구를 모티프로 삼아, 형의 죽음에 얽힌 비밀을 파헤치는 한 남자와 그 대칭점에 선 살인자의 다층적인 심리를 그리고 있다. 인간이 느낄 수 있는 내밀한 공포심을 자극한다.

살인사건 기획기사 전문기자인 잭은 어느 날 쌍둥이 형이자 경찰인 숀의 갑작스러운 자살 소식을 듣게 된다. 가족에 대한 죄책감과 상실감을 지닌 잭은 가족들의 비난에도 불구하고, 경찰관 자살에 관한 기획기사를 준비하며 형의 자살 사건에 몰두한다. 전국의 경찰관 자살 사건을 조사하던 중, 잭은 형이 남긴 유서에서 에드가 앨런 포의 시구를 발견한다.

다른 경찰관의 자살 사건에서도 포의 시구를 발견한 잭은 자살을 가장한 연쇄살인을 의심한다. 잭은 연관성이 높은 몇 건의 사건들을 추려 그 패턴을 알아내고, 미국 전역을 돌아다니며 범인을 쫓기 시작하는데…. 자신이 발견한 증거와 인터뷰, 기사 등을 바탕으로 차근차근 사건을 파악해가는 잭의 추리가 천재 탐정의 놀라운 추리와는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작품 조금 더 살펴보기!
크라임 픽션계의 베스트셀러 작가인 마이클 코넬리는 에드가, 앤서니, 마카비티, 셰이머스, 네로 울프, 베리 상 등 수많은 추리 문학상을 수상하며 그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에드가 앨런 포의 의미심장한 시구와 기이한 연쇄살인이 음울하고 묵직한 분위기를 만들어내는 이 소설은 그의 저력을 엿볼 수 있는 작품이다. 작가는 사회부 기자였던 자신의 경험을 살려, 논픽션적인 현장감과 생동감을 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