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프랑스의 화가이자 작가인 프레데릭 파작이 이탈리아 토리노를 배경으로 독일의 철학자 프리드리히 니체와 이탈리의 시인 체사레 파베세의 삶을 따라가는 『거대한 고독』. 개정판. 이탈리아 토리노를 배경으로 파시즘의 광기가 그늘처럼 드리운 시대에 광기와 자살로 생을 마감한 프리드리히 니체와 체사레 파베세의 비극의 기원을 연대기적으로 찾아간다.

이 책은 저자의 말대로 역사책도 아니고, 자서전도 아니며, 만화책도 아니다. 저자의 시간과 공간을 넘는 상상력과 300여 장의 어두운 펜화가 절묘한 합주를 울림으로써, 생산과 소비를 위한 가벼움과 속도가 미덕인 우리 시대에 참을 수 없는 묵직한 우울을 움켜쥐게 할 뿐이다.

저자는 현대 사상의 흐름을 바꿔놓은 프리드리히 니체와 현실도피적 문학을 반대한 체사레 파베세를 서로 비교하면서, 그들의 내밀한 비극은 물론, 치유할 수 없는 유년기의 상처로 파고든다. 그리고 그들이 광기와 자살로 빠져드는 비극의 순간을 유난히 코를 크게 그린 300여 장의 어두운 펜화로 확인하도록 이끌고 있다. 개정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