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산주의자''라는 편견에 가려진 휴머니스트를 만나다!
‘비전향장기수’의 삶이 담겨있는 수필, 논고, 편지, 수기 등을 하나로 묶은 에세이 『변하지 않는 것을 위하여 변하고 있다』. 2009년 93세로 최고령 비전향장기수인 저자는 스무 살 무렵 마르크스주의에 입문했다. 한 평생을 공산주의자로 살아온 저자의 깊은 고민과 내면을 드러내는 작품들은 우리의 역사와 맞닿아 있으며, 이념을 넘어 감동을 전한다.
2000년 비전향장기수 송환 때 어째서 저자는 북으로 가지 않았을까? 북으로 간다면 영웅 대접을 받으며 살 수 있었지만 그는 분단의 아픔을 남쪽의 민중과 함께한다는 뜻으로 남쪽에 남는 길을 선택했다. 그런 그의 삶과 성찰을 총 4부로 담아 낸 이 책은 공산주의자로서 살아가는 괴로움과 문학에 대한 애틋함, 자신의 곁에 머물러준 고마운 사람들의 이야기를 펼쳐낸다. 또한 우리사회가 지닌 구조 속에서 생겨나는 다양한 사회적 문제까지 다루고 있다.
☞이 책에 담긴 시
내 안에 아버지는 그리웁고 아프지 않거니
어머니는 칠십 늦도록 아프고 그리웁거니
아마도 저 어른은 아픔 이상 이 어른은 그리움 이상
정녕코 아들 삶은 아비가 빚느니
아버지의 양심 아버지의 모순 아버지의 고뇌 아버지의 소망
어린 날 그 한마디 한 몸짓이 아들 모양 지었느니
‘비전향장기수’의 삶이 담겨있는 수필, 논고, 편지, 수기 등을 하나로 묶은 에세이 『변하지 않는 것을 위하여 변하고 있다』. 2009년 93세로 최고령 비전향장기수인 저자는 스무 살 무렵 마르크스주의에 입문했다. 한 평생을 공산주의자로 살아온 저자의 깊은 고민과 내면을 드러내는 작품들은 우리의 역사와 맞닿아 있으며, 이념을 넘어 감동을 전한다.
2000년 비전향장기수 송환 때 어째서 저자는 북으로 가지 않았을까? 북으로 간다면 영웅 대접을 받으며 살 수 있었지만 그는 분단의 아픔을 남쪽의 민중과 함께한다는 뜻으로 남쪽에 남는 길을 선택했다. 그런 그의 삶과 성찰을 총 4부로 담아 낸 이 책은 공산주의자로서 살아가는 괴로움과 문학에 대한 애틋함, 자신의 곁에 머물러준 고마운 사람들의 이야기를 펼쳐낸다. 또한 우리사회가 지닌 구조 속에서 생겨나는 다양한 사회적 문제까지 다루고 있다.
☞이 책에 담긴 시
내 안에 아버지는 그리웁고 아프지 않거니
어머니는 칠십 늦도록 아프고 그리웁거니
아마도 저 어른은 아픔 이상 이 어른은 그리움 이상
정녕코 아들 삶은 아비가 빚느니
아버지의 양심 아버지의 모순 아버지의 고뇌 아버지의 소망
어린 날 그 한마디 한 몸짓이 아들 모양 지었느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