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책방 심부름꾼 장이, 세상 밖에 발을 내딛다
제9회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 대상 수상작

『책과 노니는 집』은 조선시대 천주교 탄압을 배경으로 한 역사소설입니다. 주인공 ''문장''이라는 한 아이의 눈으로 혼란에 휩싸인 시대상을 담담하고 정밀하게 그리고 있습니다. 화사한 색감에 한국적 정서가 진하게 묻어나는 잔잔한 그림이 어우러져 글의 깊은 맛을 더해줍니다.

주인공 장이의 아버지는 책을 베껴쓰는 필사쟁이입니다. 그런데 어느 날, 천주학 책을 필사했다는 이유로 천주학쟁이라는 오명을 쓰고 관아에 끌려가 매를 맞고 죽고 맙니다. 아버지를 잃은 장이는 책방 주인 최서쾌 집에서 지내면서 책방 심부름꾼 생활을 시작합니다. 장이는 책을 배달하면서 지체 높은 관리인 홍 교리부터 기생집의 기생까지 책을 읽는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여러가지 사건을 겪게 되는데….

☞이런 점이 좋습니다!
이 책은 "역사물의 교훈주의를 깨끗하게 뛰어넘어 본격적인 역사동화의 장을 열고 있다."는 평을 받으며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 대상을 받았습니다. 조선시대 천주교 탄압이라는 역사적 사건을 배경으로 한 이 작품은 필사쟁이의 삶을 통해 사회와 개인의 이데올로기, 지식계층과 일반 백성들의 생활사 및 문제의식 등을 내밀하면서도 섬세하게 그려내고 있습니다.

☞이 책의 tip!
역사 동화인 이 책에는 어린이들이 잘 모르는 조선시대 말이 쓰여있습니다. 잘 모르는 옛 말이 나올 때마다 주석을 달아 어린이들의 이해를 도와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