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그해 겨울, 가혹한 운명의 덫에 걸린 사랑!

여성 최초로 퓰리처상을 수상한 작가 이디스 워턴의 대표작『겨울』. 19세기 말부터 20세기 초까지, 아름답고 감성적인 문체로 미국인들을 사로잡았던 이디스 워턴. 뉴잉글랜드의 시골 마을을 다룬 이 소설은 [여름]과 함께 워턴의 작품 가운데 가장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으며, 미국 현대문학의 고전으로 꼽히고 있다.

이 소설은 작은 마을 스탁필드를 배경으로, 주어진 환경 때문에 꿈이 좌절된 한 남자의 불운한 삶을 그렸다. 사랑에 빠진 죄로 수십 년을 운명의 덫에 걸린 채 살아가는 주인공 이선 프롬의 모습은 도덕, 윤리, 종교, 문명의 이름으로 억압해버린 우리 내면의 슬픈 풍경을 보여준다. 특히 워턴이 걸어온 고단한 삶의 궤적들을 고스란히 엿볼 수 있다.

이선은 자신의 꿈과 재능을 접어둔 채 시골에서 환자인 어머니를 돌보며 살아간다. 어머니가 돌아가시자 그는 어머니를 정성껏 간호해주던 지나와 결혼한다. 하지만 처음부터 애정이 없었던 그들의 결혼 생활은 지나의 질병과 괴팍한 성격으로 인해 점점 악화된다. 그 무렵 지나를 간병하고 집안일을 돕기 위해 지나의 조카 매티가 찾아오고, 이선은 발랄하고 건강한 그녀에게 사랑을 느끼게 되는데…. [양장본]

☞작품 조금 더 살펴보기!
워턴은 자신의 삶과 경험을 바탕으로 등장인물들의 심리 상태까지 생생하게 묘사하였으며, 개인과 사회의 갈등을 함께 다루었다. 이디스 워턴 소설의 문학적 쌍둥이라 불리는 이 작품과 [여름]은 젊은이가 꿈과 이상을 제대로 펼치지 못하고 좌절을 겪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또한 과거에 관심을 갖는 낯선 이방인의 등장, 젊은이의 사랑을 가로막는 나이 많은 여성, 자연주의 색채 등이 특징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