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한인 2세 작가 재니스 리의 강렬한 데뷔작!

한인 2세 작가 재니스 리가 들려주는 배신과 사랑의 서사시『피아노 교사』. 1940년대와 1950년대의 홍콩을 넘나들며 펼쳐지는 권력과 욕망, 탐욕과 위선, 배신과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2007년 프랑크푸르트 도서전에서 픽션부문 우수작품으로 선정되며 출간 전부터 관심을 모았던 이 작품은 출간 2주 만에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오르기도 했다.

1941년, 홍콩으로 온 영국인 윌은 영사관 파티에서 미모와 재력과 인기를 모두 갖춘 혼혈인 트루디를 만나 걷잡을 수 없는 사랑에 빠진다. 그러나 일본군이 홍콩을 점령하면서 그들의 사랑도 전쟁의 소용돌이에 휩쓸린다. 포로가 되어 수용소에 수감된 윌은 살아남기 위해 매일 악전고투하고, 바깥에 남은 트루디는 일본군과 위험한 동맹관계를 맺도록 강요받는다.

1952년, 영국에서 파견된 토목기사 마틴과 그의 아내 클레어가 홍콩에 온다. 영국 시골 마을에서 탈출하기 위해 선택한 애정 없는 결혼. 피아노 교사 자리를 찾던 클레어는 성공한 중국인 사업가의 딸을 가르치게 되면서 홍콩 상류사회의 화려한 생활에 매료된다. 어느 파티에서 윌을 만난 클레어는 첫눈에 그에게 끌리고, 그를 향한 열정을 억누르지 못하는데….

☞작품 조금 더 살펴보기!
중국인 대부호 딸의 피아노 교사로 고용된 영국인 유부녀 클레어, 홍콩 사교계를 주름잡는 미모의 혼혈인 트루디, 사건의 열쇠를 쥐고 있는 매력적인 영국인 남성 윌. 작가는 다양한 인종과 계급이 공존하고 동서양이 혼재하던 영국 식민지 홍콩을 무대로, 세 명의 사랑이 어긋나고 좌절되는 과정을 한 편의 영화처럼 감각적으로 그려낸다. 단순한 사랑 이야기에 머물지 않고, 전쟁이라는 역사적 상황과 개인의 상황이 맞물리면서 드러나는 인간의 본성을 다각적으로 서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