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2005년, 미국의 패권주의에 대한 비판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의 갈등 해소책에 대해 새로운 해석과 전망을 제시한다는 것은 아직도 유효할 뿐만 아니라 극동에 자리잡은 한반도에게도 무시할 수 없는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뜨거운 논쟁거리다. [중동의 평화에 중동은 없다]는 수십 년의 세월을 넘나들며 심도 깊은 분석을 풍부하게 제시했다는 점에서 중동의 지정학을 다룬 어떤 책과도 비교할 수 없는 훌륭한 분석서로 자리잡을 만한 책이다.

미국이 중재한 중동의 ''평화 프로세스''는 왜 실패를 거듭했는가? 공정한 해결의 전망은 무엇인가? 현재 미국이 중동에 대해 채택하고 있는 전략 독트린, 특히 9/11 사태 이후 재선언된 ''테러와의 전쟁'' 뒤에는 어떤 이해 들이 걸려 있으며, 우리는 어떻게 그것을 뛰어넘어 보다 평화적이고 지속적인 대안을 찾아낼 수 있을 것인가?

이 책에는 이른바 평화 프로세스 배후의 허구들, 제2차 팔레스타인 인티파다, 9/11 테러 이후 이라크와의 새로운 전쟁으로 치닫는 미국 부시 행정부의 대응과 관련해 저자가 최근에 정리한 것들이 제시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