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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과 삶에 대한 깊은 철학의 미학
1966년 「서울신문」신춘문예로 등단한 작가 이동하의 일곱 번째 소설집. 소외되고 힘들어하는 소시민들, 아무도 주목하지 않는 남루한 일상의 삶을 모티브로 한 10편의 단편이 수록되어 있다. 1997년 발표한 [문 앞에서] 이후, 10년 만에 선보이는 이번 작품집은 짜임새 있는 구성과 정제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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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과 삶에 대한 깊은 철학의 미학
1966년 「서울신문」신춘문예로 등단한 작가 이동하의 일곱 번째 소설집. 소외되고 힘들어하는 소시민들, 아무도 주목하지 않는 남루한 일상의 삶을 모티브로 한 10편의 단편이 수록되어 있다. 1997년 발표한 [문 앞에서] 이후, 10년 만에 선보이는 이번 작품집은 짜임새 있는 구성과 정제되고 탄탄한 문장력으로, 더욱 견고하고 완숙된 작가의 작품 세계를 보여준다.
작가의 시선은 밝은 곳보다는 어둡고 소외된 도시인들의 삶에 머물러 있다. 표제작 [우렁각시는 알까?]는 어느 작은 도시에서 노모와 함께 살아가는 택시 운전사를 주인공으로 어느 날 갑자기 변화된 한 소시민의 삶을 추적한다. 정년퇴직을 한 가장의 눈을 통해 비춰지는 가족의 해체를 그린 [남루한 꿈], 평범한 한 남편이 부실공사로 지어진 아파트의 붕괴로 인해 어이없는 죽음을 맞은 이야기인 [누가 그를 기억하랴] 등은 이 시대 아버지들이 살아왔던 험난했던 삶의 이면을 고스란히 담아낸다.
이 밖에 죽음조차도 한없이 가벼워진 세상 풍경을 그린 [앙앙불락], 인간들의 광기 앞에서 당당하게 죽음을 맞는 [담배 한 대], 황혼의 로맨스를 씁쓸하게 그려낸 [헐거운 인생], 치매에 걸린 노인의 이야기인 [사모곡], 일곱 살이 된 소년의 장터 구경기 [팔각성냥] 등이 작가 특유의 토속적인 언어들과 어우러져 작품의 깊은 맛을 더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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