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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현대사의 격변기를 살아 온 11명의 상징적 인물을 통해 휴머니즘 문학의 승리를 다룬 다이허우잉의 소설.
작가 다이허우잉은 1966년 문화대혁명과 함께 혁명 대열의 전사로 참가했다가 ''검은 시인''으로 비판받던 시인 원지에와의 비극적인 사랑으로 반혁명 분자로 몰려 고난을 당하다가 1980년부터 대학에서 문예이론을 담당하면서 창작에 몰두, 중국 현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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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현대사의 격변기를 살아 온 11명의 상징적 인물을 통해 휴머니즘 문학의 승리를 다룬 다이허우잉의 소설.
작가 다이허우잉은 1966년 문화대혁명과 함께 혁명 대열의 전사로 참가했다가 ''검은 시인''으로 비판받던 시인 원지에와의 비극적인 사랑으로 반혁명 분자로 몰려 고난을 당하다가 1980년부터 대학에서 문예이론을 담당하면서 창작에 몰두, 중국 현대 휴머니즘 문학의 기수로 떠오른 인물이다.
작가 자신의 통절했던 체험 속에서 건져 낸 인간상 11인의 일인칭 서술을 통해, 57년의 ''반우파투쟁'', 10년에 걸친 문화대혁명, 그리고 오늘을 함께 조명하면서, 이러한 격변기 속에서의 중국 지식인의 운명을 그리고 있다. 저자는 역사적 사건에 대한 비판보다는 이러한 역사적 격동이 인간 관계에 미친 충격과 그 대응 방식을 조명한다. 그렇다고 해서 이 책이 어려운 인문서인 것은 아니다. 20년 동안 서로를 그리워하는 연인들이 등장하는 애정소설이기도 한 이 작품은 오랜 시련 끝에 결실을 맺는 이들의 애틋한 사랑을 통해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묻는다.
저자는 집요할 정도로 철저하게 인간의 문제를 중심에 놓고 이야기를 풀어간다. 즉, 삶을 고뇌하고 참다운 애정을 갈구하는 등장인물의 심리에 대한 섬세한 묘사 및 행동과 성격에 대한 다각적 관찰을 통해 사회와 역사에 대한 관심과 인간에 대한 애정과 신뢰를 호소한다. 중국 사회의 심층에 도사리고 있는 병폐들을 고발하면서, 동시에 역사의 격동 속에서 사랑과 우정, 이상과 신념은 어떤 운명을 겪어 가는가, 어떤 것이 무너지고 어떤 것이 자라나는가를 감동적으로 보여 주는 작품이다.
1991년에 [감옥으로부터의 사색], [나무야 나무야]의 저자 신영복 씨 특유의 간결한 문체로 번역, 출간되어 큰 반향을 일으켰던 책으로서, 이번에 미비했던 점을 수정·보완해 개정판을 출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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